기적적인 생명으로 태어나
곧장 죽음을 향해서 달려가는 길에는
가시밭길로 가득한 것만 같습니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며
새어나오는 신음을 틀어막는 일은
나를 외로운 심연으로 빠트립니다.
눈 앞은 너무나 캄캄하고
나는 이 고난을 견딜수가 없어서
한 걸음 내딛기 두려워 주저하고만 있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습니다.
바람이 새들어오는 헤진 옷과
자성을 잃어버린 나침반뿐입니다.
어디로 가면될까요.
그 곳에선 어떤 괴물을 마주칠까요.
미천한 목숨은 어디까지 늘어나려나요.
참으로 미물입니다.
볼 거리가 없는 나의 삶은.
나는 한 여름의 아지랑이이고,
사막의 신기루입니다.
곧 사라질거란 생각에
잠시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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