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지성과 불을 주었다"
그리고 세상은 불평등해지기 시작했다.

불평등의 본질적인 원인은 생존에 대한 욕구,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 본능 때문이다.
돈 얘기나 명성 따위를 얘기해야할 것 같은데,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다.
잠시 당신이 프로메테우스에게 지성을 부여받은
첫번째 인류라고 상상을 해보라.
당신은 식량을 보존해놓고
안전하게 잘 수 있는 집을 만든다.
무리를 만들어 서로를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무기를 만들더니 다른 무리들을 정복하러 다닌다.
당신의 무리 내에서 계급이 나뉜다.
곧 이어 차등 분배의 개념이 생겼다.

당신의 집단에 속한 무리들은
그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이념을 형성할 것이다.
당신은 종교가 집단을 묶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다른 이념을 가진 무리들을 만난다.
그들은 융합되거나, 무력으로 통합되기도한다.
각 무리들의 국가는 인격이 되어
인간이 식량을 보존하고,
집을 지었던 행위로 회귀한다.
지금의 모든 나라들을 돌아보면,
영토<집>를 지키고, 식량을 보존하며
다른 국가와 연대를 한다.

본질은
인간과, 사회, 국가, 기업들이
생존하는 방식과 번영하는 방식은
비슷한 순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말해보면
사회는 인간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불평등은 나 혼자서 만들 수 없다
2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는 집단에서
불평등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나와 너가 만났을 때
불평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세상은 언제든지 불평등해질 수 있다.
세상이 불평등한 원인을 추론했다면,
원인의 뿌리를 찾아갈 수 있다.

왜 우리는 집단에서 불평등을 추구하는가?
표면적으로는 인간 욕망의 발현 때문이라고 보인다.
그 욕망은 보통 재물, 명예의 축적으로도 표현된다.
더 근본적인 얘기를 해보고싶다.
매슬로우의 5단계 인간의 욕구의
가장 아래에는 생존의 욕구가 있다.

이 글의 가장 첫 대목에서
당신이 한 첫 번째 행동이다.
식량을 보존하고, 집을 만든다
당신이 이 행동을 한 이유는
"죽지 않기 위해서"이다
당신이 오늘 한 행동 역시
죽지 않기 위해서 한 행동들이지
죽기 위해서 했던 행동들이 아니다
죽지 않기 위해 식량을 비축했고.
죽지 않기 위해 집을 지었다.
죽지 않기 위해 사회를 만들었고
누군가는 죽지 않기 위해
서열을 구분했다.
인간이 피해야 할 가장 큰 리스크는
내일의 죽음이다.
죽음이라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힘을 기르고, 서열을 유지한다.
불평등한 세상의 뿌리는
공평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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