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존을 위해 무리를 짓는다.
지금의 인간은 자연법칙을 위배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개인들의 자발적 선택일까?
혹은 환경이 만들어낸 새로운 생존 법칙이 생겨난 것일까?
1인 가구의 증가는 전통적 추세가 아니다.
덮어 놓고 살던 시대가 반 세기도 안 지났기 때문이다.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40%가 혼자살고 있을 수도 있다.
당신은 2050년에 40%에 포함될 것인가?
아마 미래 세대를 보면 힌트를 얻을수도 있겠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혼자 살게 된다.
위의 그래프만 보면 우리가 70세에 혼자 살 확률은 18.1%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노령 세대가 1인 가구가 된 원인과
젊은 세대가 1인 가구가 된 원인은 사뭇 다르다
바로 혼자 살기를 선택한 개인들이 처한 환경 때문이다.
2030세대 넓게는 50대까지 1인 가구의 주요 동기는 본인과 관련된 사건 때문이다.
6070 이상의 세대는 가족의 사별, 자녀들과 별거 등 가족과 관련된 비자발적 요인이 대부분이다.
젊은 세대는 노령 세대에 비해 반자발적으로 혼자 사는 것을 선택했다.
이 말은 그들이 온전히 혼자 사는 것을 선호해서 생겨난 결과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그래프를 보자
1인 가구의 증가에 가려진 2인 가구의 증가가 보이는가?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된 사람이 있는 반면,
혼자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는 것이다.
2인 가구의 형태는 동거 혹은 혼인 밖에 없다.
3인 가구는 1,2인 가구에 비해 증가율이 덜하지만 저출산의 기조가 있는 한
그리 드라마틱하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사회의 방향은 지금까지 당신이 본 것이 전부다.
인구는 감소하지만, 가구수는 늘어나는 기현상과
무리를 짓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지금부터는 통계청이 2050년까지 예측한 결과를 토대로
미래 한국인이 살아갈 양상과 척박한 인구가뭄 속에서
그들의 구매 동기를 자극하는 산업은 무엇일 지 예상해보자
시나리오 1 : 결혼은 하지만 아이는 낳지 않겠다
결혼과 출산은 더 이상 완전 종속적인 사건이 아니다.
일시적이겠지만 결혼과 출산을 독립적 사건으로 보는 시각이 현재 청년들의 관점이다.
미래 세대의 선택지를 몇 가지로 추려보자
1. 1인 가구
2. 결혼은 하고 출산은 하지 않겠다는 사람 <2인 가구>
3. 결혼을 하고 1명의 자녀를 가지겠다는 가구 <3인 가구>
4. 결혼을 하고 2명의 자녀를 가지겠다는 가구 <4인 가구>
이 이상으로는 Outlier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마 미래의 평균은 1, 2에 편향된 분포가 나올 것이다.
물론 산아/혼인 정책으로 2와3 그리고 가능하면 4쪽으로 분포를 조정하는 시도는 있겠지만
이것이 성공적으로 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비혼 트렌드로 혼인 건수가 줄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출산율은 줄어든다.
기혼자 중 자녀계획이 없는 이들까지 출산을 안하고있다.
2명의 남녀 사이에서 이제 1명의 자녀도 보기 힘들게 되었다
합계 출산율이 1만 되어도 15~49세의 인구에서 1/2이 되는 것인데
그 1/2에도 못 미치는 수치가 찍히고 있다.
당신이 키즈 산업을 하고있는 경영자라고 생각해보라.
지금까지는 옛날의 키즈<지금의 밀레니얼 세대>에 맞추어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갔는데
당신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잃어버릴 파이는 빨간색 선과 초록색선의 간극에서 나온다.
어림잡아 600만명에게 팔 수 있었던 기대 매출액이
300만명 즉,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이다.
※ 남녀 0~10세의 중간값 300,000 * 10으로 가정
키즈 산업이 지배하고 있던 시장이 작아지면
필연적으로 다른 시장이 생겨난다.
다시 말하면, 키즈 산업에 흘러 들어간 돈이
다른 산업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시를 들어보자.
아이를 낳지 않은 딩크족들은 육아에 들이는 돈을
반려동물, 자기계발, 투자 등 다른 곳에 소비할 것이다.
인구 피라미드가 주는 세대 간 간극이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을 주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가?
명심해야 할 것은
고객의 돈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딱 자신의 아이에게 쓸 수 있었던 자본의 규모에서
주 소비 타겟을 끌어들이는 피튀기는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나리오 2 : 역삼각형 사회
위의 인구 피라미드는 우리 사회가 역삼각형이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산아 정책이 실패하고 노인의 수명은 늘어갈 때의 이야기다.
이 상황 속에서 산업의 점유율을 유추할 수 있다.
만약 20년 기준의 세대별로 비즈니스가 뚜렷하게 구분되어있다면
시장점유율은 위와 같이 나뉠 것이다.
당신이 사업가라면
전체 인구의 2%밖에 안되는 아동 사업을 할 것인가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실버 사업을 할 것인가?
다소 비극적이지만 시장은 실버 산업을 중심으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노인 빈곤, 주거 문제가 심화되면 정부 재정의 상당 부분 역시
고령층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투표권의 힘 역시 고령층에 있으니 다양한 정책들이 그들의 표심을 사려고 할 것이다>
물론 저 지경이 될 때까지 이 사회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인구 구조를 바꿔달라.
만약 아니라면, 나는 냉정하게 이 사회를 받아들이고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비즈니스를 할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공상을 해보자
인구 통계만 가지고 미래 산업을 예측할 순 없다.
다만 사회가 기술적으로 진보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나는 미래의 모든 요소가 엄청난 커넥션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은 가구 형태와 인구구조를 초월한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PC와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은 인간의 물리적인 힘이 미쳐야만 하는 산업들도 많다.
빠른 시일 안에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 플랫폼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집에 있는 가전 제품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핸드폰과 집을 연결하고, 자동차와 연결한다.
연결의 의미는 그저 집밖에서 보일러를 끄거나 키는 수준이 아니라,
소비자의 집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가령 냉장고에 계란이 떨어졌을 때, 쿠팡에서 자동 주문을 시켜준다거나
퇴근하는 자동차의 GPS 값을 받아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는 등의
무수한 서비스들이 집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버 타운의 레지던스에서는 헬스케어를 접목하면 된다.
거주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부양자와 떨어져있어도 안심할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 노인 고독사를 관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먼 미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