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세 가지 기능을 한다.
교환매개 : 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
가치척도 : 물건의 가치를 명시해줄 수 있는 척도
가치저장 : 부패하는 식품같은 자산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게하는 역할
돈이 왜 필요한가?
우리는 사실 쌀이나, 소금과 같은 생존에 필요한 실물 자원을 필요로 한다.
돈은 단순한 종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존에 굳이 필요한 존재는 아니다
다만 우리는 돈이 가지고 있는 3가지 기능을 이용해서 더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내가 꼭 필요로 하는 물건을 물물 교환을 하러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소금 1kg와 쌀 1kg의 가치를 어렵게 잴 필요가 없다.
내가 수확한 사과가 썩는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화폐의 역사
상품화폐 -> 금속 화폐 -> 주조화폐 -> 지폐의 순서로 변화해왔다.
우리나라 돈은 기원전 957년 고조선에서 자모전이라는 철전이 사용된 기록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실물 화폐로 확인된 것은 고려 시대의 건원중보이다.
조선 태종 시기에는 저화가, 세종에는 조선통보가 나왔으나 상용화되지 못했다. (교환 경제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
1900년대 초에는 일본과의 무역 거래를 위해 일, 오, 십원 권의 지폐를 발행했다 (최초의 중앙은행)
공식적으로 1950년 한국은행이 설립되고 원(won)이 표시된 화폐를 생산하였다.
지폐가 등장한 이유는?
지폐는 숫자만 붙인 종이쪼가리다.
지폐의 첫 등장은 금과 은에 대한 위탁 증서로 시작되었다
이 것을 금과 같은 자산과 동등하게 교환이 가능하다고 하여 태환 지폐라고 하였다.
금과 지폐가 일정한 비율로 유지되었던 시대에서 은행들은 이 생각을 했다.
"아 우리가 금과 은을 제때 줄 수만 있다면 지폐를 더 찍어내도 되겠구나!"
금을 받지 않고도 지폐를 찍어냈으니 지폐와 금의 가치는 동일하지 않다.
이를 불환 지폐 또는 명목상의 화폐라고 한다.
단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신용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이 종이 쪼가리를 위해 국가는 자신들의 화폐의 응당 값어치를 보장하는 법화 제도를 가지고 있다.
법화는 수요층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데,
러시아 국민이 루블 대신 달러를 선택한 이유는 달러가 가치 저장에 유리하고
달러 자체의 가치(미국에 대한 신용도)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폐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돈은 개별 국가의 관리통화정책 하에서 운용된다.
리디노미네이션
화폐의 액면가를 변경하는 행위이다.
100 대1의 비율로 변경 시 5000원짜리는 50원이되는 것으로 약속된다.
이는 단위가 변동된 것이지 가치가 하락한 것은 아님
이를 하는 이유는 화폐 단위가 너무 커지면 회계상 관리가 어렵다.
화폐의 단위는 국가의 위상과도 관련이 있다.
1000원을 1달러로 사는 것보다, 10원(이전의 1000원의 가치)으로 1달러를 사는 것이 더 가치가 있어보인다.
중앙은행과 은행의 통화 수급
돈을 직접 만드는 것은 중앙은행이다.
돈에 신용의 가치를 더해서 통화를 2차 공급하는 것은 은행이다.
예를 들어보자
1. 중앙은행이 은행을 통해 A씨에게 100만원을 지급했다.
2. A씨는 100만원을 은행에 예금했다
3. 은행은 지급 준비금 10%만 남기고 90만원을 B에게 대출했다.
4. 실제 화폐는 100만원이나, 190만원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지급 준비금의 비율이 10%라면,
매 회차마다 10%를 제외한 나머지의 통화량이 대출을 통해 공급된다.
지급 준비금 비율을 조절함으로써 은행이 신용을 통한 통화 창출이 무한으로 발산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지급 준비금 비율이 높으면 통화량이 제어될 것이다.
지급 준비금의 비율이 낮으면 통화량(신용)이 많아질 것이다.
통화량 공급에 영향을 주는 요인
통화량에 영향을 주는 주요 섹터는 정부, 민간, 국외, 기타 부문이다
정부의 세수 수입과 지출에 따라 통화량이 변동된다.
세금을 걷으면 돈이 중앙은행으로 들어가 통화량이 준다.
세금으로 지출을 하면 시중에 돈이 풀려 통화량이 늘어난다.
민간 부분에선 은행이 개인이나 기업과 금융 거래를 하면서 통화량이 변동된다.
대출하면 통화량 증가가, 예금을 하면 통화량이 줄어든다.
국외 부문에선 외화 거래로 인해 통화량이 변동된다.
외화를 사들이면 통화량이 줄어들며, 외화를 지불하면 통화량이 늘어난다.
통화량 조절 정책
통화량을 조절하려면 시중에 얼마나 돈이 풀려있는 지 파악해야 한다.
통화를 어디까지 포함시키냐에 따라 지표가 달라지는데,
협의 통화(M1)는 교환 기능을 수행하는 화폐 개념의 통화 (현금과 수표 등)를 말한다.
광의 통화(M2)는 결제를 위한 현금성 자산 이외에 예금 자산을 포함한다. 즉,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수준의 화폐까지를 말한다.
출처 : 한국은행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183-196p